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한경미디어그룹은 25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2015 한류중심 어워즈'를 개최하고 10개 분야의 대표 기업을 선정했다.

△패션의류(삼성물산) △패션잡화(세정) △뷰티(LG생활건강) △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가전유통(에스와이에스리테일) △헬스(한국인삼공사) △유아(해피랜드F&C) △생활가전(휴롬) △푸드(CJ제일제당) △라이징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 10곳이 상을 수상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대표 포털 기업 시나그룹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0~40대 중국 소비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뽑았다.

뷰티(화장품) 부문 수상기업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고급 한방화장품 '후',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후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애용한다는 소문에 현지에서 인지도와 매출이 고공 행진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조영한 LG생활건강 상무는 "화장품을 사용하고 품질에 만족한 중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현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정은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사업으로 패션잡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중국, 홍콩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릿지 주얼리'로 불리는 중고가 브랜드 주얼리 시장을 개척하고 나섰다.

박이라 세정 상무는 "중국 현지에 브랜드 주얼리 시장이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엔드(고급) 주얼리시장을 겨냥한 점이 통했다"며 "초기 반응이 뜨겁고 향후 대만 등 중화권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중국 내 한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의 중국어 사이트인 'CJ온마트 차이나'를 오픈, 중국 역직구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승훈 CJ제일제당 상무는 "세계적인 요리 대국인 중국에서 '음식한류'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공식품과 외식 브랜드를 통해 중국에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자부했다.

휴롬의 경우 지분 100%를 출자한 도문휴롬전자유한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웰빙 한류' 전파에 나섰다. 2009년부터 중국 홈쇼핑에서 주스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주스카페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송해복 휴롬 대표는 "휴롬은 40여 년간 착즙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매진, 주스기 사업 외에도 건강한 주스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더욱 발전하는 휴롬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전자제품 양판점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서울 명동 직영점 '전자랜드 쿡앤킹'을 통해 국내 브랜드 제품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알리고 있다.

옥치국 에스와이에스리테일 대표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명동의 전자랜드 쿡앤킹 매장을 방문하고 있고, 실속있는 가격과 전문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며 "가전제품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에서 브랜드 '빈폴'과 '빈폴아웃도어' 등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패션의류 부문 수상자로 올랐다. 대표적인 홍삼브랜드 '정관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한국인삼공사도 헬스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다. 한류 열풍을 이끈 SM엔터테인먼트, 최근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한 FNC엔터테인먼트도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중국의 '한자녀 정책' 폐지 수혜가 기대되는 해피랜드F&C는 유아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류중심 론칭과 걸그룹 티아라의 홍보대사 위촉식, AOA, 시크릿 등 아이돌그룹의 공연도 열렸다.

한류중심은 한경미디어그룹이 중국 측과 손잡고 세운 한·중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하는 공인된 한류 쇼핑 허브다. 선정·인증 절차를 거쳐 입점한 한국 기업들은 자유무역구의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자유무역구는 관세 감면을 비롯한 세제 혜택, 통관·검역 절차 간소화 등 혜택이 특장점이다. 품목에 따라 관세와 증치세(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통관 절차도 대폭 줄어든다. 길게는 한 달씩 걸렸던 검역 절차가 하루 이틀 만에 끝난다. 이에 한국기업들이 기존 유통 구조보다 10~30% 낮은 가격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중국 내수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

오정민·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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