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복제소 연 100만마리 중국서 생산"
황우석 박사(사진)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중국 생명공학회사와 함께 연 100만마리의 복제소 생산에 나선다. 상업용 우량 복제소를 대량으로 생산해 급증하는 중국의 소고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수암연구원 관계자는 24일 “수암연구원과 중국 잉커보야(英科博雅)유전자과학유한공사가 합작한 벤처기업이 내년부터 복제소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합작사는 중국 톈진에 2억위안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복제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합작사는 잉커보야가 자본을 대고 수암연구원이 기술과 연구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베이징대 의학연구소, 톈진국제생물연합연구원도 합작사에 참여한다. 합작사는 내년 10만마리를 시작으로 향후 연 100만마리로 복제소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약 탐지와 장애인 보조용으로 이용하는 특수목적견,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경주마 등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복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잉커보야는 보야라이프그룹 자회사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줄기세포은행을 보유한 생명공학회사다. 수암연구원과 잉커보야는 지난해 줄기세포 복제기술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