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서바릭스', 자궁경부암에 특화된 여성 전문백신
GSK가 개발한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질 상피내종양, 외음부 상피내종양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아 여성 생식기 질환을 전반적으로 예방하는 ‘여성 전문 백신’으로 자리잡았다.

○모든 자궁경부암 예방에 최적화된 백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목적은 자궁경부암에 효과적인 백신을 통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예방에 초점을 맞춰 효과적인 자궁경부암 백신을 목표로 개발됐다. 서바릭스는 자경경부암 유발의 주요 원인인 ‘HPV-16’ ‘HPV-18’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항원단백질과 함께 알루미늄염과 면역증강제를 혼합한 ‘AS04’라는 특허물질을 항원보강제로 사용했다. 항원보강제는 체내 항원전달세포를 활성화해 체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서바릭스에 사용된 항원보강제 시스템 면역원성 향상과 이후 자궁경부암에 대한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획기적인 항원보강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자궁경부암 백신 권고 사항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15~25세 여성에게 3회 접종 시 HPV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전 단계에 대해 100%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4년간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자궁경부암에 93.2%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GSK 관계자는 “서바릭스는 바이러스 유형에 상관없이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는 등 자궁경부암 예방에 최적화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유연한 접종·비용 대비 높은 효과성

자궁경부암 백신은 연령대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다르다. 15~25세 여성은 3회 접종해야 항체가 형성된다. 9~14세 어린이 및 청소년은 2회만 접종하면 된다. 서바릭스는 1차 접종 후 2차를 맞는 기간이 5~7개월이다. 6개월 기간에 맞춰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에 비해 접종 기간이 유연한 편이다. 만 9~14세에 1차 접종을 할 경우 6개월째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으나 접종 일정에 유동성이 필요하다면 1차 접종 후 5~7개월 사이에 2차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바릭스는 3회 접종요법 외에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9~14세 여아 대상 0,6개월간 2회 접종을 승인받았다. 2회 접종 허가의 근간이 된 임상시험에서 9~14세 여아 대상 서바릭스 2회 접종(0,6개월간)은 15~25세 여성의 3회 접종(0,1,6개월간) 시와 항체가 비슷하게 형성돼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회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가 5년 동안 장기간 지속되며 최소 24년 이상 자연감염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SK는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만 14세 여아 대상 접종이 가능한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말했다.최근 발표된 한국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2회 접종 시 백신 간 비용·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서바릭스 2회 접종은 타사 자궁경부암 백신의 2회 접종 시보다 자궁경부암 발생 건수 244건, 사망 건수는 99건 더 많이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