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리포트] 국내 상사·외식업체 등 미얀마 진출 활발…미국 제재 완화 땐 투자 확대 전망
미얀마는 한국인에게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한다. 당시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미얀마는 이후 한국과 경제 교류를 지속해왔다. 미얀마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14~2015회계연도 기준 4억9300만달러(약 5748억원)를 수출했으며 3억7000만달러를 수입해 1억23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한국 기업의 대표적인 미얀마 투자 성공 사례로 대우인터내셔널이 꼽힌다. 이 회사는 가스전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 3분기 8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천연가스는 연간 25억달러에 육박하는 미얀마 최대 수출품이기도 하다. LG상사는 내년부터 현지 시멘트 공장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한라건설도 양곤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시장을 겨냥한 외식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리아는 이미 5호점을 냈고 BBQ, 불고기브라더스 등도 최근 양곤에 지점을 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의 봉제업체는 80여개에 이른다. 이르면 연내 이뤄질 양곤 증권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금융회사도 다수 진출해 있다.

현지 주재원들은 “미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투자는 한층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