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명이 사망한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방안이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G20 회의 주제는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으로 당초 경제 문제가 핵심 안건이었다. 하지만 파리 테러 직후 주요국 정상들이 모인 만큼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해 합의된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참석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인해 회의 참석을 전격 취소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20 정상회의 첫 일정으로 15일 낮 진행되는 정상 업무오찬에서부터 참석 정상들의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한 애도 표명 등 관련 발언이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G20 정상회의 기간에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리즘 대응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에 올랑드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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