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13일 “일·학습 병행제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학습 병행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기업이 교육훈련(현장실습)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제도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방문해 “일·학습 병행제가 정착되면 ‘스펙’이 아닌 직무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일·학습 병행제가 정착돼 기업·학교·청년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총리는 이어 “기업과 학교 등 관계기관들도 청년들이 우수한 현장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직업훈련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청년실업 문제를 더욱 키웠다고 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학습 병행제를 핵심 개혁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 4754개 기업에서 7878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대상 기업을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학습 병행제 운영을 위한 지원 예산도 올해 1016억원에서 내년 1089억원으로 늘렸다. 정부는 이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지원비 900만원, 컨설팅 지원비 300만원, 현장교사 인건비로 연간 최대 16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