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무 한양대 총장(왼쪽)과 존 프라이 드렉셀대 총장은 5일 서울 행당동 신본관에서 상호 학생교환 및 기업 인턴십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왼쪽)과 존 프라이 드렉셀대 총장은 5일 서울 행당동 신본관에서 상호 학생교환 및 기업 인턴십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내년 1학기부터 미국 대학과 산학협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학기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영어연수와 전공수업을 듣고, 나머지 한 학기는 미국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하는 교육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공학대학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드렉셀대와 이 같은 국제 코옵(co-op·산학협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발표했다.

한양대 공대 내 5개 전공(건축학부·전자공학부·재료화학공학과·생명나노공학과·로봇공학과) 학생이 대상이다. 드렉셀대에서 전공과목 및 코옵 교육에 대해 학점을 취득하면 한양대 졸업학점에 반영된다.

학생들은 첫 학기는 한양대에 등록금을 내지만 두 번째 학기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업으로부터 급여(6개월간 1만4000달러가량)를 받는다. 한양대에서 수업을 듣는 드렉셀대 학생들 역시 한국 기업체에서 급여를 받는다.

한양대 에리카 관계자는 “에리카의 국내 산학협력 인프라를 국제적 산학협력으로 발전시킨 사례”라며 “미국 대학과 쌍방향으로 코옵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국내 대학 최초”라고 말했다. 코옵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37개국 275개 대학에서 시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존 프라이 드렉셀대 총장이 이영무 한양대 총장과 만나 두 학교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