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한 2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지분을 일부 처분해 1년 만에 원금 대비 14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유 중인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이 152만4000주(17.93%)에서 30만3300주(2.05%)로 15.88%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달 15일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리는 액면병합을 함에 따라 보유 주식 수가 5분의 1인 30만4800주로 줄었다. 이후 지난 5일 1500주를 주당 평균 7만338원에 처분했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1억원 남짓이지만 원금 대비 14배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래에셋 제2호 스팩은 올 1월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은 스팩 설립 당시 발기주주로 참여해 공모가보다 싼 주당 1000원에 152만4000주를 매입했다. 액면병합을 고려하면 주당 5000원에 사들인 셈이다. 총 투자금액은 15억2400만원이었다.

현 주가(주당 6만1600원) 수준이 유지된다면 미래에셋은 2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