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두 세기리텍 대표(오른쪽)와 데니스 두아소 페녹스 최고경영자(CEO)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세기리텍 제공
정찬두 세기리텍 대표(오른쪽)와 데니스 두아소 페녹스 최고경영자(CEO)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세기리텍 제공
세기리텍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속 산화물 기업인 페녹스(PENOX SA)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페녹스는 금속 산화물 중에서도 납산화물과 자동차용 배터리 초기 생산라인을 만드는 곳이다. 페녹스는 납산화물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 시장 점유율은 각각 70%대, 50%대에 이를 정도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페녹스는 세기리텍의 기술력을 인정해 손을 잡게 됐다.

지난 6월 세기리텍 사업장 안에 ‘페녹스코리아’ 납산화물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1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2017년에는 6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세기리텍은 연괴를 페녹스코리아에 공급하게 된다.

최근 자동차 고성능화로 인해 차 안에 첨단 전자장비가 들어가고 있다. AGM 배터리, EFB 같은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하다. 페녹스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연분(battery oxide), 광명단(red lead) 등 납산화물은 이 같은 고사양 제품을 제작하는 데 꼭 필요한 첨가물이다. 정찬두 세기리텍 대표는 “이번 합작을 통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녹스코리아는 올 예상 매출을 2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간 공급계약이 체결되는 내년부터는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6년 220억원, 2017년에는 3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