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앨리슨 리는 2타 뒤진 공동 3위

장하나(23·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장하나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클럽(파71·6천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몰아친 장하나는 공동 7위에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아직 미국 무대에서는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서는 2승을 거두며 날카로운 샷 감각을 유지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에 이은 퍼트로 10번홀까지 3타를 줄인 장하나는 14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한 장하나는 15번홀(파3)에서는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16번홀(파5)에서도 3m 거리의 퍼트를 넣어 또 한타를 줄인 장하나는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기대를 부풀렸다.

린시위(중국)가 장하나보다 1타 뒤진 2위(9언더파 133타)로 추격한 가운데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질주했다.

박인비는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8개를 쓸어담아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친 박인비는 재미동포 앨리슨 리(20), 쩡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앨리슨 리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순위가 밀렸다.

호주교포 이민지(19)와 양희영(26·피엔에스), 최운정(25·볼빅) 등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 부진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6타를 줄여 공동 10위(6언더파 136타)에 진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