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대형주 반등, 중소형주 부진 흐름이 뚜렷하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수 2020선을 코앞에 뒀다. 반면 중소형주가 주축을 이룬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13.69포인트(0.68%) 상승한 2019.53에 마감했다. 이번주 들어 모든 거래일에 상승행진을 펼치며 49.85포인트(2.53%)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종목 중에선 한국전력과 SK만 보합을 기록했을 뿐 13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86포인트(0.71%) 떨어진 674.97을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2.35% 빠지며 코스피지수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지수는 0.91% 오른 반면 중형주지수(-0.06%)와 소형주지수(-0.15%)는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발표 이후 대형주 위주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느는 가운데 중소형주는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 투자자들은 실적개선 뒷받침이 뚜렷한 종목으로 투자종목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 수혜가 기대되는 대원제약과 신규 백신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디티앤씨 등 4분기까지 실적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는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