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 이상 급등했던 코스피지수가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 공개,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장 후반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7포인트(0.44%) 오른 1978.25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부진한 9월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3대 지수가 1%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해 한때 1994.65(1.2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휴장으로 관련 우려가 배제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기대로 한국 증시는 장 초반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오는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FOMC 의사록 공개 등 이벤트에 대한 관망심리가 장 후반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관이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60억원과 10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36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의 업종이 올랐고, 운송장비 은행 통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은 약세였다.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제약주가 강세였다. LG생명과학 동아에스티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5~11%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에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주도 2~5%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1~2%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했다. 코스닥도 장중 1% 이상 오르다가 4.77포인트(0.69%) 상승한 691.1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6억원과 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4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파라다이스가 실적회복 전망에 6% 급등했다. 휴온스는 지방간치료제 암상2상 종료 소식에 4%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0원 하락한 1172.4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