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석유화학 "구조조정 안하면 공멸"
수출 위축과 실적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자 석유화학업계 내부에선 “과연 한국 석유화학산업에 미래가 있는가”라는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비관론의 중심에는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최대 시장인 중국이 있다. 한국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45%가 중국으로 나간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평균 70% 수준인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국 석유화학산업을 키우고 있다. 시노펙 등 중국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최근 3~4년간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생산설비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석탄, 에탄가스 기반의 생산설비를 지어 화학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석유화학 업계가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