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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건강한 아이 만드는 '환절기 육아법'

입력 2015-10-02 17:32:02 수정 2015-10-05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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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졌다. 쌀쌀한 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가을에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 코를 훌쩍이고 기침을 콜록 하는 모습에 엄마는 애가 타는데, 환절기에 각종 질병에서 아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세 미만 아이들 중 65% 이상이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 이런 질환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온도가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진다. 날씨가 추워져 체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 활동이 더뎌지고, 실외 활동의 횟수가 적어진다. 환절기의 이런 환경들이 면역력을 약해지게 만든다.

실내 습도는 40~50%가 적당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이 얇아져 바이러스로 부터 호흡기를 보호하지 못한다. 쉽게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가습기 청결이나 살균제가 걱정된다면 에어워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분은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대나무과인 개운죽을 추천한다. 이는 물에 담가놓기만 하면 쉽게 죽지 않으므로 관리도 까다롭지 않다. 화분으로 부족하다면 집안에 빨래를 널어 습도를 높이자. 목욕 후 욕실 문을 열어두는 방법도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체내 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특히 아이에게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찬 물은 장이 민감한 아이들에게 좋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물이 좋다.

생후 5개월 미만 아기의 평균 체온은 37.5˚C

아기의 체온은 성인보다 높다. 만 7세쯤 되면 어른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너무 낮거나, 38도 이상이 되면 신체 전반적인 기능에 영향을 줌으로 항상 적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써줘야 한다.

외출할 때는 두꺼운 겉옷 하나보다는 얇은 옥을 여러 개 겹쳐 입히는 것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머리나 목, 손발로 유실되는 온도가 많으므로 모자, 머플러, 장갑, 양말 등을 이용하자. 다만, 신체 조절 기능이 아직 미성숙한 신생아들은 지나치게 두껍게 입히면 갑자기 체온이 올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할 것.

실내 온도는 보통 22~23도가 적절하고 신생아는 22~24도,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의 방은 20~22도를 유지해준다. 아기는 어른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더위에 약하다. 높은 온도는 아이를 짜증나게 할 수 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피부에 열이 오르므로 더 서늘한 온도를 만들어준다.

장을 튼튼하게

장은 영양소와 수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꾸준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소화기관의 발달이 미숙해 유제품보다는 유산균제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 알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는 액상 영양제나 가루 형태로 물에 타 먹는 제품을 먹이도록 한다.

엄마의 모유는 면역력 높은 아이를 만든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설사나 위장장애, 호흡기 감염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모유에 들어 있는 비피더스 인자가 아기 장에서의 세균 번식을 막는다. 장내 면역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모유 수유를 충분히 한 후 이유식을 하도록 한다.

감기 기운있다면 잠이 보약

가을에 외부 활동 후 아이가 감기 초기 증상을 보인다면, 평소보다 2~3시간 많이 재운다. 가을은 날씨가 좋아 소풍 등의 실외 활동을 하기 좋지만, 감기가 걸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도 하다. 밖에 나갔다 돌아온 아이는 깨끗이 씻기고 체력이 회복할 수 있게 잠자는 시간을 앞당긴다. 다만, 낮잠 시간을 변경하면 생체 리듬이 깨져 밤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기용 요는 도톰해야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아이들은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므로 요 위에 면 소재의 타월을 깔아 자주 교체해주면 좋다. 배앓이를 방지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수면조끼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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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17:32:02 수정 2015-10-05 09:41: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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