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인생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답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은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답을 찾기 어렵다. 다양한 최신 기술과 편의를 누리는 현대인도 고대에 살았던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한다. 누구나 좋은 인간관계를 꾸리고 유지하는 방법을 궁금해하고, 성공과 자아실현을 위한 삶의 태도를 알고 싶어한다. 개인적인 자유의 기준과 자기표현 방법도 누구나 묻는 보편적인 질문의 예다.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런 고민에 대한 저자의 충고를 엮은 책이다. 미국 작가이자 기업인인 엘버트 허버드(1856~1915)는 인생에 관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사회상과 위인들의 삶을 되짚어본다. 이를 통해 알아낸 친구를 지키는 법,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법 등을 길지 않은 글로 풀어 정리했다.

저자는 “건강한 인간관계와 성공의 바탕은 자기관리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이의 마음에 들려고 전전긍긍하기 전에 지금 자신이 스스로 친구로 두고 싶을 만한 사람인지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과와 친구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이 부하의 무분별한 비난을 받고도 의연하게 대처해 주변으로부터 재평가받은 것을 예로 들며 “남에게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라”고 충고한다.

효과적인 자기관리를 위해 저자는 현재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매 순간을 알차게 보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다음 달의 내 모습이 결정된다”며 “미래를 위한 최선의 준비는 지금 이 순간이 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100여년 전에 나온 글이지만 책이 담고 있는 교훈은 요즘에도 유효하다. 저자는 성공적인 기업의 예로 당시 급격히 규모가 커진 철도회사들을 든다. 그는 “경쟁력을 갖춘 외부 사람들을 데려오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며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며 “반면 고루한 경영전략을 고집한 출판사는 쇠락했다”고 지적한다. 혁신과 소통을 주요 가치로 삼은 기업들이 선전하는 현대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책을 추천한 공현철 교보문고 인문분야 북마스터는 “가장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풀어쓰고 그림과 함께 수록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며 “대학 입학까지 일직선으로 달려온 대학생들이 삶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