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3년간 전국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서울의 대원외국어고로 조사됐다. 3년간 서울대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학교는 전국에서 1191곳이었다.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낸 고교는 대원외고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5일 교육부가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년간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해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대원외고로 총 257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서울예술고(242명), 3위 서울과학고(223명), 4위 용인외대부고(198명), 5위 경기과학고(177명) 순이었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합격자 수 상위 30개 고교에서 특목고가 14곳이 포함됐다. 전국 및 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는 11곳이 포함됐다. 일반고는 두 곳, 예술고와 체육고는 세 곳이었다. 상위 106곳(동일 순위 포함)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외고, 과학고, 국제고, 영재학교 30곳, 자사고 21곳이 포함돼 특목고와 자사고가 순위에 든 학교의 절반가량이었다. 외고에서는 대원외고에 이어 서울 대일외고(108명), 서울 명덕외고(108명) 등의 순이었다.

자사고 중 서울대 합격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용인외대부고였다. 이어 서울 하나고와 전주 상산고가 158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133명)와 안산 동산고(82명)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일반고 중에는 공주 한일고가 전체 순위 21위(66명)로 가장 많이 서울대에 보냈다. 2위는 단국대사범대부속고(27위·51명)였고 경기고(31위·49명), 숙명여고(32위·46명), 수지고(34위·43명)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전국 일반고에선 총 1057개교에서 533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당 평균 5명꼴이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서울 ‘강남3구’의 일반고 중 중산고와 서울고(38위·42명), 서문여고(46위·36명)는 서울지역 자사고인 세화여고(55위·30명), 양정고(80위·22명), 대성고(86위·20명)보다도 합격생이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지도를 철저히 하고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는 지역이라면 일반고에서도 자사고보다 더 좋은 입시결과를 낸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예고와 체고 중에서는 서울예고에 이어 선화예고(92명), 국악고(69명), 계원예고(37명) 순이었다. 체고는 25개 학교에서 3년간 총 530명을 합격시켜 학교당 평균 21.2명을 서울대에 보냈다.

한편 지역별로는 일반고 기준으로 3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에서는 총 186개교에서 3년간 1653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합격생을 낸 학교당 평균 8.9명이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광주광역시가 43개교에서 283명의 합격생을 냈다. 이어 제주가 12개교에서 70명이 합격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