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 20년뒤 한국이 주도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무인기(UAV)와 무인자율주행차 시장을 20년 뒤에는 한국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2040년께 사람만큼 똑똑한 국산 로봇이 나오고, 병원에 가지 않고도 병을 알아내는 헬스케어 기술이 주요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20년 뒤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도전기술 20선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미래 사회의 메가트렌드를 바탕으로 공학계 석학과 산업계 리더 1000명에게 질문해 상용화 가능성이 큰 20대 기술을 선정했다.

대표적인 것이 무인항공기 기술과 포스트실리콘,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무인기는 50개국에서 생산되고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방제 항공촬영 등 민수용으로 점차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예견한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포스트 실리콘 기술도 주목된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고효율 유기태양광 전지를 이용하는 유기전자공학이 실리콘 반도체 산업을 대체해 대세로 자리잡게 된다.

무인자율주행차 산업도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다. 구글과 애플은 2020~2025년을 목표로 무인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난치병과 유전병을 유전자 단계에서 잡아내는 분자진단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화장실에서 배출되는 분비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집안의 화면을 통해 의사와 상담하는 헬스케어 기술이 집집마다 보급된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