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 1800선과 코스닥지수 610선을 하단 저지선으로 삼아 빠르게 회복하며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가 하락하다가 상승하는 데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하단에 이동평균선이 지나가는 경우와 직전 저점, 그리고 100포인트 단위의 심리적 저지선이다.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 단위의 심리선인 1800선에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240일 이동평균선과 5일이평선이 ‘이중 바닥’ 역할을 하며 방향을 돌렸다. 앞으로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가.

◆코스피 2000선에서 ‘차익실현’

당분간 미지근한 증시…사물인터넷 대표주 코콤 주목
먼저 코스피지수는 1800선에서 시작한 반등이 2000선을 넘어설 경우 2050선까지는 차익실현 물량이 몰릴 전망이다. 지난 7월까지 버팀목 역할을 했던 지지선이 2000포인트였는데 지난달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지수를 깨고 내려갔기 때문이다. 2050선은 경기선이라고 일컫는 120일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지수상 2000선부터 2050선 사이는 매물이 만만치 않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0선을 넘어선 이후부터는 차트상 음봉을 보일 때마다 부분적으로는 물량을 줄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약 주가가 2000선 위로 상승하지 못하고 조정이 이뤄질 때는 20일선의 이탈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가가 하락해도 세칭 ‘생명선’인 20일선이 지지되면 숨고르기 과정으로 해석하면 된다.

대신 20일선 아래 캔들이 잠기는 ‘보디디크로스 패턴’이 나오면 공격적 매매는 자제하는 게 좋다. 즉 20일선 아래로 일봉의 캔들 몸통이 완전히 내려설 경우 거래를 멈추고, 20일선이 재상승하는 구간을 노려야 한다.

현재로선 물량 소화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 주가가 다시 밀렸다가 20일선 위에서 5일선이 N자형의 상방패턴을 보이면 다시 공략에 나서면 된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은 상승하면 소화해야 할 물량이 많이 있지만 하락으로 내려가도 다시 상승을 시도해야 하는 구간에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적용되는 것이 바로 ‘투터치 기법’이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을 보자. 코스피지수가 내려갈 때는 이평선끼리는 의미 있는 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하락할 때 그냥 원터치(큰 이평선을 작은 이평선이 데드크로스할 때 첫 번째로 데드크로스가 나오는 것)로 내려가지 않았다. 다시 말해 20일선을 하향으로 돌릴 때 5일선이 두 번 깨는 모양을 주었고 60일선을 하향으로 돌릴 때도 20일선이 ‘역N자’로 두 번 깨고 내려갔다.

◆코스닥, 박스권에서 움직일 듯

최근 증시 모습은 60일선이 240일선을 첫 번째로 깨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주가가 다시 밀리더라도 60일선이 곧장 하락하지 않고 다시 60일선을 들어주는 파동이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현재 주가 위치상 위로는 물량소화가 필요하므로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래로 다시 향할 때는 이번 반등이 그냥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현재 하락하고 있는 60일선을 상승으로 돌려놓는 중간 사이즈 정도의 M파동이 기다리고 있다. M파동이란 주가가 바닥을 찍고 돌려놓을 때 반등이라도 중간사이즈 정도가 되는 것을 얘기한다. 기간상으로는 약 2개월 내지 3개월 정도의 반등사이클이다.

코스닥지수도 지수상 위치는 달라도 원리는 코스피지수와 동일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지수 700~720선 사이 대기 매물소화가 필요하다.

현재 주식시장은 상승시 물량 소화가 불가피한 모습이다. 대신 밀려도 코스피는 60일선을 저점으로 상승으로 반전하는 파동이 남아있다. 코스닥지수는 240일선이 살아 있다. 위로 소화할 물량이 있는 만큼 아래로도 대기매수세가 버티는 일종의 ‘거대한 박스권’을 형성하며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서 추천 종목은 코콤이다. 몇 년 안에 모든 전자제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홈네트워크 시스템개발 업체인 코콤은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콤 주가가 60일선과 20일선, 5일선의 탄탄한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 거래량이 충분한 점도 강점이다.

김종철 파트너 프로필

-한국경제TV 증권교육부문 만족도 8년 연속 1위
-現 한국경제TV 금융아카데미(와우파) 출강 중
-대표 저서 ‘주식투자1:1 매도기법’ ‘최적투자 33혁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