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입] 200대1 넘긴 성균관대 의대…인기학과 경쟁률↑
[ 김봉구 기자 ] 12일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11개 주요대학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모집단위는 성균관대 의예과(논술우수전형)였다. 10명을 뽑는데 2019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200대 1을 웃돌았다.

중앙대 의학부 138.45대 1, 경희대 의예과 128.24대 1, 이화여대 의예과 114.5대 1, 고려대 의과대학 113.22대 1 등 주요대학 의대 논술전형은 100대 1을 훌쩍 넘겼다. 자연계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현상은 올해도 여전했다.

인문계에선 인기학과인 경영대학이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유지한 가운데 한양대(166.88대 1) 중앙대(134.89대 1) 건국대(123.5대 1) 등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공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체 수시 전형별로는 주요대학 논술 위주 전형에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표>12일 마감 주요대학 수시 경쟁률 현황(정원외모집 포함)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표>12일 마감 주요대학 수시 경쟁률 현황(정원외모집 포함)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이날 접수를 마친 대학들의 경쟁률(정원외모집 포함)을 살펴보면 서강대가 37.46대 1로 가장 높았다. 한양대 31.56대 1, 경희대 29.68대 1, 성균관대 27.47대 1 등의 순이었다. 16.47대 1을 기록한 이화여대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한양대(24.51대 1→31.56대 1) 건국대(20.72대 1→23.82대 1) 서강대(34.42대 1→37.46대 1) 등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중앙대는 지난해 27.55대 1에서 24.48대 1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들이 지원율 상승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한양대의 경우 작년엔 수능 이전에 치러진 논술고사가 올해는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점이 경쟁률을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보다 하루 앞선 1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 7.53대 1→7.4대 1 △연세대 18.95대 1→15.68대 1 △포스텍(포항공대) 6.64대 1→5.81대 1 등 3개 대학은 일제히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요대학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든 데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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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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