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50%를 넘어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54%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25 남북합의 이후 급등해 지난주 49%를 찍었고, 이번에 5%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상 50%대 지지율에 올라선 것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셋째주(59%) 조사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중 36%가 ‘대북·안보정책’을, 17%가 ‘외교·국제관계’를 이유로 꼽았다”며 “지지율 상승세는 8·25 남북 합의에 이어 방중(訪中) 외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40대에서 긍정 평가율이 58%를 기록해 부정 평가(38%)를 17개월 만에 넘어선 점이 주목된다고 한국갤럽 측은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으로 휴대폰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신뢰수준 95%라고 한국갤럽 측은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