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인 3일 밤 개최한 문예만회(文藝晩會)에 중국 원로 지도자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중국은 열병식이 열린 이날 저녁 8시 인민대회당에서 문예만회를 개최했다.

이날 문예만회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또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 내외빈 6천여명이 참석했다
문예만회는 '승리와 평화'를 주제로 '태행산(太行山) 위에서' '홍사건(紅紗巾)' '강군전가' 등 항일전쟁 가요를 합창과 춤 등으로 역동적으로 표현하면서 배경화면에 중국의 항일전쟁 기록영상을 깔았다.

1931년 전쟁발발에서 1945년까지 14년간의 항일전쟁 시기의 패퇴와 승리, 난징(南京)대학살 등을 춤과 노래로 표현했고 1945년이후 2015년까지 70년간 중국의 사회발전상을 배경으로 전승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중국은 배경 영상에서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에 이어 시 주석의 등장으로 문예만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문예만회에 중국의 원로 지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장쩌민, 후진타오 전 지도자의 현역시절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부패연루설 등 부정적인 소문을 일축했다.

중국은 또 이날 문예만회에 열병식에 참석했던 노병들을 기립박수로 환대해 극진히 예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