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역·동천역에 시범사업 후 확대 예정

고속도로변에 환승정류장을 설치해 시내까지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지하철이나 시내·시외버스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수도권 고속도로변 두 곳에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시설(EX-허브)'을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환승정류장 시범 설치 장소는 서울외곽순환도로변 가천대역(분당선) 부근과 경부고속도로변 동천역(신분당선) 부근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이곳에 내리면 50m 반경에 있는 지하철이나 시내·시외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천대역 부근 환승정류장은 가천대와 동서울대 학생 등 일일 이용인원이 3천명에 이르고 통행시간 절감편익이 연간 17억원 이상 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한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EX-허브 구축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대상지와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환승정류장 이용이 활성화되면 수도권에서는 고속도로 지·정체 개선 효과를, 지방에서는 신설 버스노선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공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사업비 분담, 버스정류장 조정, 관련 인허가 등이 관할 지자체인 성남, 용인시와 협업으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환승정류장이 많아지면 고속도로 이용 시 목적지를 눈 앞에 두고 돌아가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