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생산성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제 진단도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93.03포인트(1.82%) 오른 1만6351.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01포인트(1.83%) 상승한 1948.86을, 나스닥 지수는 113.87포인트(2.46%) 오른 4749.98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1% 오른 6083.3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2% 상승한 1만48.0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30% 오른 4554.92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32% 오른 3198.8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대폭 상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는 올해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수정치가 예비치인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에서 3.3% 상승으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2% 상승을 소폭 상회한 것이며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또 Fed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미국 경제 성장 추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부분 지역이 완만하거나 보통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Fed의 분석이다.

Fed는 고용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며 임금 상승 압력을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의 성장 둔화 우려는 미국 경제에 위험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ed의 경제 진단이 예상보다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제기됐지만, 증시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9%) 높아진 46.25달러에 마쳤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기술주와 산업주가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금융업과 헬스케어업종도 1% 넘게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1%와 3.6%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8월 민간부문 고용은 19만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하회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자동차 수요 호조로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0.4% 늘어 마켓워치 조사치 1.0% 증가를 밑돌았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