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일 오후 1시10분

한국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PEF 연합군을 꺾고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인수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를 선정했다.

MBK와 함께 지난달 24일 본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은 탈락했다.

KKR 컨소시엄은 인수자금을 MBK와 비슷하게 제시했으나 직원 위로금 등 매각 측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고, 칼라일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써내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7조9000억원(직원 위로금 포함)의 인수가격을 써내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면서 세운 6조6765억원이다.

오는 10월 거래가 마무리되면 홈플러스는 1999년 테스코가 삼성물산과 합작해 한국에 진출한 이후 16년 만에 PEF를 새 주인으로 맞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