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3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950명과 동계 인턴 450명 등 1400명 규모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경기 부진으로 유통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8%(100명)가량 늘렸다. 고졸 및 전문대졸 사원과 경력사원 등을 포함하면 롯데의 올해 채용규모는 총 1만5800명에 달한다.

롯데는 실무 중심의 인재를 뽑기 위해 전형과정에서 스펙 요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입사지원서에는 사진 수상경력 동아리활동 어학연수 같은 항목이 삭제된다.

또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뽑기로 했다. 2011년부터 이어온 학력 제한 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면접 결과를 알려주는 피드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롯데는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과정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면접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신입 공채는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5일부터 16일까지 채용홈페이지(job.lotte.co.kr )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모집 분야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 제조 금융 등이다. 신입 공채와 별도로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도 다음달 8일부터 진행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