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두산은 2일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면세점 입지로는 서울 동대문 소재 두산타워(이하 두타)를 선정했다.

두산, 면세점 진출 선언…하반기 면세점 대전 '가열'
두산은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 개선 차원에서 면세점 입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대문 지역을 명동에 이어 제2의 허브 관광지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산은 두타 내 기존 쇼핑몰 부분은 유지하고 다른층에 면세점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두산은 "일본 도쿄의 경우 시부야, 롯본기, 신주쿠 등 차별화된 허브 관광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한국은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주변 상인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경제 및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두산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로 올해 하반기 시내 면세점 대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 올 11~12월로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과 부산 등 총 4곳의 면세점을 대상으로 운영 특허 신청을 받고 있다.

공개 입찰 대상으로 풀린 면세점은 워커힐 서울 면세점,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 롯데면세점 서울 롯데월드점, 신세계 부산 면세점이다.

이에 현재 기존에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등과 새로 시내 면세점을 운영가히 위한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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