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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콘텐츠' 시대로 (하)] '별' 단 포털, 모바일·해외 '정조준'
[ 최유리 기자 ]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 구글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내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1위, '빅뱅 카운트다운 라이브' 영상 116만회 이상 재생.

네이버의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V앱'의 최근 성적이다. 출시한지 한 달된 베타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V앱은 포털과 엔터테인먼트사(社)가 손잡고 만든 대표작이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엔터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의 콘텐츠 제작을 맡고 네이버는 채널과 기술 기반을 제공한다.

[포털, '콘텐츠' 시대로 (하)] '별' 단 포털, 모바일·해외 '정조준'
네이버 관계자는 "엔터사 입장에선 유튜브 외에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고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 관련 콘텐츠는 포털사가 사활을 건 모바일 영역이나 해외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한방으로 꼽힌다. 모바일에서 인기가 높은 동영상, 게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데다 한류 열풍에 올라 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다음카카오는 중국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무기로 '슈퍼스타 SM타운'을 내놨다. 게임사 달콤소프트가 에스엠과 제휴해 만든 음원게임으로 소속 연예인에 대한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다.

달콤소프트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워낙 리스크가 크지만 한류 콘텐츠를 이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며 "좋아하는 스타가 게임 소재이기 때문에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엔터사와 플랫폼사의 협력 방식은 사업 제휴를 넘어 진화하고 있다. 함께 합작 법인을 세우거나 직접 엔터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합작 법인 '프릭'을 만들었다. 방송 진행자(BJ)와 아티스트가 결합된 콘텐츠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다. 옐로모바일은 피키캐스트 등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싣기 위해 옐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엔터 관련 콘텐츠가 흥행몰이를 하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사들이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 엔터사 관계자는 "채널을 많이 확보할수록 좋기 때문에 한 플랫폼과 손잡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포털들도 유튜브의 아성을 뛰어 넘기 위해 여러 엔터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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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