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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용돈'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드리나요?

입력 2015-09-01 13:36:00 수정 2015-09-01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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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용돈 얘기하는데 남편이 시댁엔 15만원을 드리고 처갓집엔 10만원만 드리자네요. 친정을 무시하는 기분이 들어 불쾌해요."

"지난 설에 시댁갈땐 고기 사가고 친정에는 과일 사길래 싸웠는데 섭섭해서 말도 섞기 싫어요."



추석명절이 되면 주부게시판에서는 이처럼 용돈 문제로 갈등을 겪는 사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부간에 시댁과 친정의 경조사 및 명절용돈 등으로 이견이 있을 경우 그동안 불만스러웠던 점들까지 내면에서 폭발하면서 큰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부부가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기분 좋은 명절효도를 할 수 있을까.

방송인 김태훈은 '양가 명절 균일가'를 제안한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MBN ‘황금알’ 174회는 “돈이 권력이다”란 주제로 각 분야의 고수들이 뜨거운 토론 한마당을 펼쳤다. 무엇보다 처가 행사에 돈을 아끼려는 일부 남편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김태훈은 “결혼을 늦게 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본가와 처가를 똑같이 대하는 자신의 사례를 들었다. 조금 늦은 시기에 결혼, 보고 들은 일들이 많은 만큼 분쟁이 생기지 않게 아내와 미리 합의했다는 것.

김태훈은 “결혼 초기 아내와 양가 부모님들에게 명절이나 생일 때 드리는 금액을 정했다. 균일가로 정해놓고 그 가격대로 드리니까 아무 문제 없다”며 부부가 양가에 드리는 돈 때문에 서로 서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나머지 필요한 건 아내도 돈을 버는 사람이니까 친정에 뭘 해주던 제가 모른 척 하고, 아내도 마찬가지로 제가 본가에 뭘 하든 모른 척 한다. 그러니까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며 맞벌이의 특성까지 고려한 자신의 비법을 제시, 패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황금알’ 제작진은 “아무리 가까운 부부 사이조차 돈 때문에 서로에게 서운했던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돈에 끌려 다니지 않는 현명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9-01 13:36:00 수정 2015-09-01 13:36: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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