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킨리산, 옛 이름 드날리 되찾다
알래스카 산맥의 주봉이자 북미대륙 최고봉인 매킨리산(해발 6194m·사진) 이름이 알래스카 원주민의 청원에 따라 ‘드날리(Denali)’로 바뀌었다.

뉴욕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행정권을 발동해 매킨리를 드날리로 개명했다고 보도했다. 드날리는 현지 원주민 언어로 ‘신성함’ 혹은 ‘위대함’을 뜻한다.

이 산의 이름이 매킨리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896년이다. 당시 공화당 대권 주자인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 금광 채굴업자가 이 산을 답사하면서 매킨리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 유래다. 매킨리는 미국의 제25대 대통령으로, 1897~1901년 재임했다. 이후 1917년 매킨리산 국립공원법이 제정되면서 드날리의 공식 이름은 매킨리로 굳어졌다. 한국인 최초로 1977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던 산악인 고상돈 씨가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