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리 '한국 나들이'
‘필드 위의 모델’로 불리며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앨리슨 리(20·이화현·사진)가 국내 투어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31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한화골프단에 따르면 앨리슨 리는 오는 10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C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 출전한다. 국내 투어 시드가 없는 앨리슨 리는 추천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화골프단 관계자는 “한국 투어에서 꼭 한 번 경기해보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듣고 제안했으며 본인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평소 “세계 최강 골퍼들을 배출한 한국에 꼭 가서 KLPGA 선수와 기량을 견줘보고 싶다”고 말해왔다.

앨리슨 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아버지 이성일 씨와 어머니 김성신 씨 사이에 1995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대학(UCLA)에 다니면서 LPGA투어 프로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Q스쿨) 1위로 올 시즌 LPGA투어에 합류한 그는 174㎝의 늘씬한 키와 긴 다리, 까무잡잡한 피부로 매력적인 스윙을 뽐내며 골프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 4월 기아클래식 4위, 5월 킹스밀챔피언십 3위, 8월 캐나디안퍼시픽여자오픈 5위 등 올 시즌 상위 10위권에 네 차례 드는 등 물오른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앨리슨 리를 포함해 김인경, 제니 신(신지은), 전미정 등 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대거 초청했다. 앨리슨 리는 이달 중순 열리는 유럽팀과 미국팀 간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도 미국팀 일원으로 참가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