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만 알면 돈을 보낼 수 있는 ‘KB간편송금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1일 50만원 한도로 송금할 수 있어 각종 축의금 또는 조의금 등을 보내기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스마트OTP카드를 발급받은 스마트폰뱅킹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OTP카드는 숫자를 입력하는 기존 보안카드 대신 나온 스마트폰 전용 인증수단으로, 휴대폰에 접촉하기만 하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방식은 송금자가 국민은행 스마트폰뱅킹에 접속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와 송금액수를 입력한 뒤 스마트OTP카드로 인증하면 돈을 받는 사람의 휴대폰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된다. 받는 사람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누르고 수취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돈이 입금된다. 수취인은 국민은행 스마트폰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지만 로그인할 필요는 없다. 송금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입금 후 곧바로 인출도 가능하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하나·우리 등 모든 은행 계좌로 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송금자가 입력한 받는 사람의 실명과 수취 계좌의 예금주명이 일치해야 입금이 되는 보안 기능도 서비스에 넣었다. 또 결혼이나 생일, 졸업 등 상황에 맞는 모바일카드에 메시지를 입력해 돈뿐 아니라 마음을 함께 전할 수도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