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7%(연율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 2.3%보다 대폭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미국은 GDP를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세 번 발표한다.

미국은 2분기에 분기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4.3%)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인들의 소비와 기업 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성장률이 크게 회복됐지만 중국 경제의 불안으로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이자 뉴욕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OMC가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은 그가 FOMC에서 의결권을 가졌고,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