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7일 서울 광화문지사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TV(IPTV)와 PC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PC ‘올레tv 올인원’을 발표했다. 최기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왼쪽부터), 이필재 KT 미디어사업본부장, 이상윤 LG전자 B2B그룹 전무,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KT는 27일 서울 광화문지사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TV(IPTV)와 PC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PC ‘올레tv 올인원’을 발표했다. 최기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왼쪽부터), 이필재 KT 미디어사업본부장, 이상윤 LG전자 B2B그룹 전무,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PC로 게임을 즐기거나 웹 검색을 하다가 갑자기 TV가 보고 싶다면….

앞으로 이 같은 고민을 클릭 한 번으로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KT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PC와 인터넷TV(IPTV)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PC를 선보인 덕분이다.

일체형 PC는 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기존 TV에서 PC와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간 효율성이 좋아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KT는 설명했다. KT와 LG전자는 앞으로 일체형 PC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얹어 다양한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는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간단한 조작, 풍부한 콘텐츠

IPTV 품은 일체형 PC 나왔다
KT는 27일 서울 광화문지사에서 IPTV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PC ‘올레tv 올인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IPTV 셋톱박스와 PC 모니터, 스피커 등을 하나로 합쳐 제작한 게 특징이다.

조작도 쉽게 할 수 있다. PC 바탕화면에 설치된 올레tv 아이콘을 클릭하면 PC에서 IPTV로 곧바로 바뀐다. TV 시청을 마치면 오른쪽 위에 있는 ‘X’(마침) 버튼만 누르면 다시 PC로 돌아간다. 리모컨으로도 간편하게 IPTV와 PC를 전환할 수 있다.

올레tv는 22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6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정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드림바디’, 노래방 서비스 ‘드림싱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MS 윈도 8.1이 담겨 있다. 올해 안으로 최신 OS인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27인치 화면에 인텔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 128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했다.

이필재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KT LG전자 MS 인텔 등이 협업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연말까지 1만~2만대 정도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IoT 기기도 제어

올레tv 올인원은 가정용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해 쓰임새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상윤 LG전자 B2B그룹 전무는 “스마트홈 기기들의 관문으로 일체형 PC를 활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당초 기획 단계부터 IoT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이 제품을 개발했다. PC의 성능이 뒷받침된 덕분에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접목하기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와 LG전자는 공동개발 중인 각종 IoT 서비스를 10월께 이 제품과 연동할 계획이다.

올레tv 올인원은 오는 31일 정식 출시된다. 28일부터 KT 올레닷컴에서 예약 신청을 받는다. 제품 가격은 98만9000원이지만 KT 인터넷과 올레tv 요금제에 동시 가입하면 42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KT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도 일체형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안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63개 채널과 12만여편의 VOD를 즐길 수 있다”며 “5개 채널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는 ‘5채널’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