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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 우려, 신흥국 증시로 확산
日 닛케이지수도 5개월 만에 1만9000선 붕괴


아시아 주요 증시가 '패닉' 상태를 맞은 중국 증시 영향에 동반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아시아 주요 증시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후 1시4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54포인트(8.45%) 떨어진 3211.2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오전 장중 한때 8.59% 떨어진 3206.29까지 내렸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7%대 폭락하며 3300선을 무너뜨린 상태다. 장중 한때 5%대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며 중국 상하이지수는 3200선도 위협 받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전날 연기금의 주식투자 규모를 총 자산의 최대 30%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지속되는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나타나2009년 3월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도 1만9000선이 붕괴됐다. 이 시각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2.17포인트(3.66%) 내린 1만8723.66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지수가 1만9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1일(1만8927)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이날 급락세로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중국 증시의 폭락을 확인한 뒤 낙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상하이지수의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데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개인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추가 담보 차입 의무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 시각 현재 4.15% 밀린 7463.72를, 홍콩 항셍지수는 4.64% 하락한 2만1369.70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32% 내린 1832.5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4.01%까지 밀리며 1800선을 위협 받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