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 게임으로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인기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이 한창이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파이널판타지14’ ‘던전스트라이커:비긴즈’ 등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도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자사의 인기 PC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이나 캐릭터 등의 인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유명 게임, 모바일에서 부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지난 14일 MMORPG ‘파이널판타지14’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의 인기 IP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다.

넥슨은 일본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파이널 판타지 XI’ 모바일 버전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일본 게임업체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삼국지 조조전’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넥슨은 이 게임의 IP를 바탕으로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 자회사인 네오플이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온 레기온즈
아이온 레기온즈
엔씨소프트는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자사의 인기 PC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블소 모바일은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블소 모바일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MMORPG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또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는 골프게임 ‘팡야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팡야 모바일’도 인기 PC 온라인게임 ‘팡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가칭)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기 캐릭터 활용한 게임도 속속 출시

디즈니, 레고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캐릭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넷마블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인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함한 글로벌 캐주얼보드 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도 올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워너브러더스의 자회사이자 레고 IP를 보유한 TT게임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넥슨은 유명 레고 시리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를 직접 개발하고 내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첫 번째 IP 게임인 ‘프렌즈팝 for kakao’도 곧 출시된다. ‘프렌즈팝 for kakao’는 다음카카오와 NHN픽셀큐브가 공동 개발한 퍼즐게임이다.

다음카카오는 ‘프렌즈팝 for kakao’를 시작으로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을 분기당 1~2종씩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