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능올림픽 5연패…'기술 한국' 입증
한국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19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기술 강국’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폐막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브라질(금 11, 은 10, 동 6)과 중국(금 4, 은 6, 동 3)을 누르고 종합우승했다.

한국은 1967년 제16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모두 28차례 출전해 19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2007년 일본, 2009년 캐나다, 2011년 영국, 2013년 독일 대회에 이어 5연패의 위업도 달성했다.

자동차 정비 직종에 출전한 서정우 선수(20·현대자동차·왼쪽)는 50개 직종에 세계 59개국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최고 득점을 얻어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알베르트 비달 상’을 받았다.

또 컴퓨터정보통신 직종의 최민우 선수(19·삼성전자·가운데)와 프로토타입모델링 직종의 윤혁진 선수(20·삼성전기·오른쪽)가 이들 직종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2인 1조로 치러지는 모바일로보틱스 직종과 메카트로닉스 직종에서도 삼성전자 소속 이아론(19)·박홍철(20) 선수와 박성제(20)·김승연(20)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한 참가국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며 “직업훈련 시스템을 더욱 향상시켜 ‘기술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에게는 금·은·동메달에 따라 각각 6720만원, 5600만원, 3920만원의 상금과 훈장이 수여된다.

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 혜택, 입상 후 동일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하면 계속종사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을 준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국제기능올림픽은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