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에 인수된 카닥 이준노 대표 "기업가치 1000억대로 키울 것"
“다음카카오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를 3년 내 1000억원대로 키우겠습니다.”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비교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카닥’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카닥의 이준노 대표(사진)는 11일 중단기 경영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카닥은 최근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지분의 53.7%를 인수해 다음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피인수 결정은 카닥의 추가 투자유치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현재 카닥 서비스는 사고가 난 뒤 사후적으로만 앱 방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 수 확보 등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튜닝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련 사업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음카카오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닥은 이용자가 자동차의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수리 업체들의 견적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비교 서비스다. 이용자가 앱에 사진을 올리면 평균 7분 내에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접수 건당 평균 3개 이상의 견적을 비교해볼 수 있다. 앱을 통해 견적 제공업체와 채팅 상담을 하면서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카닥을 통해 직접 수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서비스 출시 후 월평균 견적 요청 수가 14%씩 증가해 지난달 견적 요청이 8144건에 달했다”며 “누적 거래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에 근무 중이던 2012년 카닥으로 사내 벤처 아이디어 공모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 사내벤처로 출발한 카닥은 지난해 1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카닥은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공동 마케팅이나 새로운 보험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 사진=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