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성명 >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앞줄 가운데)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 사장단회의를 연 뒤 ‘신동빈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긴급 성명 >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앞줄 가운데)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 사장단회의를 연 뒤 ‘신동빈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롯데그룹 사장단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지를 선언했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고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사장단은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합리적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등 그룹의 전무급 이상 대표 37명 전원이 참석했다. 노 사장은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이 실현되고 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며 “존경심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의 일본 핵심 측근인 쓰쿠다 사장도 이날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신 회장과 한몸으로 한·일 롯데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당분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신 총괄회장의 곁을 지키면서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강영연 기자/도쿄=서정환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