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50포인트(0.97%) 오른 2,027.9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대 급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15.69포인트(2.20%) 오른 73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165.5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4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50포인트(0.97%) 오른 2,027.9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대 급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15.69포인트(2.20%) 오른 73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165.5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변동성을 키워 오던 코스피지수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사자'에 나서며 짓눌려 있던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2% 급등해 나흘 만에 73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0포인트(0.97%) 오른 2027.99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유가 급락 소식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00대 후반에서 약보합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해 2010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오름폭을 키운 코스피는 장 막판 2020선까지 껑충 뛰어올라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6억원, 734억원을 동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금융과 서비스 운수장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기관은 유통 운수창고 전기전자에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나홀로 1729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27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세가 더 많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흘 동안의 하락세를 끝내고 0.60% 상승했다. SK하이닉스포스코는 3% 강세였고, 제일모직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NAVER는 1% 올랐다. 한국전력SK텔레콤 등은 1% 가까이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 전기가스 통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의약품 유통 운수창고 등이 2% 올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 수혜주인 항공주가 동반 급등했다. 전날 국제 유가 급락 소식이 전해지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티웨이홀딩스는 10% 안팎으로 치솟았고, 한진칼도 7% 급등했다.

정유화학주는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롯데케미칼대한유화 한화케미칼SK케미칼 S-Oil 등이 3% 강세였고, SK이노베이션 LG화학 GS는 1% 안팎으로 올랐다.

한미사이언스가 MSCI지수 편입 기대감에 사흘 만에 17% 급반등했고, 아이마켓코리아는 2분기 호실적 소식에 7% 뛰었다.

코스닥시장은 하루 만에 2% 급반등해 73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69포인트(2.20%) 오른 730.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원과 1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4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로엔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이 4% 강세였고, 동서 씨젠 등이 5% 급등했다. 다음카카오메디톡스 OCI머티리얼즈는 3% 안팎으로 상승했다.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추출물 중국 수출설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오스코텍은 자회사의 신약후보물질이 주목받으며 17%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0.03%) 내린 1165.5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