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춘 웹스 대표가 친환경 고무 소재 ‘엘라스토머’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이재춘 웹스 대표가 친환경 고무 소재 ‘엘라스토머’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자동차의 기어와 창틀 등엔 대개 고무 소재가 사용된다. TV 등 전자제품의 케이블과 골프공에도 마찬가지다. 고무 소재의 대부분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소각할 때 유독가스가 배출된다. 하지만 최근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고무 소재 ‘엘라스토머’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소재업체 웹스는 엘라스토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쓰이는 엘라스토머의 대부분을 웹스가 생산하고 있다.

이재춘 웹스 대표(사진)는 “최근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국내 소재분야에도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다”며 “자동차,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엘라스토머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분자 공학을 전공한 연구원 출신의 이 대표는 2001년 웹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늘어나면서 관련 소재 시장이 성장하고 있었다”며 “조만간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창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엘라스토머는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열에 의해 성형이 가능한 열가소성 고무소재다. 이 대표는 “다른 고무소재에 비해 가공·변형 속도가 평균 5배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주요 자동차, 전기전자 업체들은 소재를 엘라스토머로 바꾸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와 전자분야 1차 협력업체 340여곳에 납품해 지난해 매출 2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웹스는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엔 자동차 소재 부문에 주력했다. 현재 웹스 전체 매출의 60%가 자동차부문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엔 골프공에 사용되는 소재를 출시, 레저 관련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자 소재 부문에서 케이블에 들어가는 엘라스토머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소재 부문을 계속 키워나가면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3년 안에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연구개발(R&D) 투자는 전체 매출의 2.5% 수준이다. 이 대표는 “연구 인력을 확충해 공격적으로 R&D 투자에 나서겠다”며 “미국의 듀폰을 모델삼아 첨단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