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 미국 세티 경영권 확보…'자외선 발광다이오드' 사업 본격화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사진)의 계열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 사업 강화에 나선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5월 경영권을 확보한 단파장 UV LED 전문기업인 미국 세티(SETi)의 경영진과 협의를 거쳐 내년 말까지 생산시설을 세 배로 증설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UV LED는 기존 UV 수은램프를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살균·정수 등 특수기능을 갖춘 UV LED는 산업용 위폐감별기, 의료·바이오·분석기기 및 환경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세티사 경영권 확보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005년 단파장 UV LED 전문기업인 세티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35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단파장 UV LED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10년 이상 긴밀한 기술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UV LED 양산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전략적 사업 전개를 위해 세티사의 경영권 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세티사는 미국 국방산업의 중요 기술인 단파장자외선(UVC) 및 전자소자(RF)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영권 지분 확보를 위해선 미국 국방부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심사를 통과하고 미국 외국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3년간 미국 국방부와 외국투자위원회를 설득, 지난 5월 세티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김재조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미국 국방부 승인에 따라 확보한 단파장 자외선과 전자소자 원천기술은 우주산업과 국방산업에 중요한 미래기술”이라며 “서울바이오시스는 관련 특허와 양산기술을 기반으로 UV LED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