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필리핀 피플 파워' 이끈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은 현재 필리핀 대통령인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의 어머니이자 필리핀 민주화운동의 주역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1933년 마닐라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3세 때 미국 유학을 떠났고, 뉴욕 마운트세인트빈센트대에서 수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귀국 후 마닐라 파이스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다 1955년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와 결혼하면서 중퇴했다.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는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에 저항하는 야당 지도자였다. 1983년 남편이 미국에서 귀국하다 필리핀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하면서 아키노 전 대통령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1986년 ‘피플 파워’ 무혈 봉기를 이끌었다. ‘코리’라는 애칭으로 불린 아키노는 당시 남편의 암살이 마르코스 독재정부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100여만명의 군중을 모아 마르코스를 밀어내고 필리핀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재임 기간 중 수차례 군부 쿠데타 기도에 시달렸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1일 결장암 투병 끝에 76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 코라손 아키노

1933년 1월25일 출생
1983년 야당 지도자였던 남편 베니그노 아키노 피살
1986년 대통령 취임
2009년 8월1일 별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