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급등했다가 올해 들어 주춤하던 밥솥주들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통채널 강화와 사업 다각화로 성장 정체 우려를 잠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업종 대장주 쿠쿠전자는 30일 29만6000원으로 마감해 올 들어 66.29% 상승했다.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주가가 횡보하면서 지난 1월엔 16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5월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32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나는 등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은 덕이다.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시장 추정치(매출 1529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국 현지에서는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고 국내에서는 정수기, 가전 등 렌털사업으로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리홈쿠첸PN풍년 주가도 올해 각각 61.06%, 83.87% 상승했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리홈쿠첸은 지난 27일 연중 최고가(1만6950원)를 찍었다. 쿠쿠전자와 국내 밥솥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리홈쿠첸은 중국 시장 개척과 함께 전기레인지 제품을 내놓으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