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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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전문대만 나와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개회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무대 밑 에드워드 권(본명 권영민·사진)을 소개하자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정장 차림 내외 귀빈들 사이에 앉은 에드워드 권의 요리사 복장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는 입지전적 스토리의 스타 셰프다. 두바이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수석총괄주방장을 지내 화제가 됐다. 지금은 외식전문업체 이케이푸드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런 그의 첫 출발이 전문대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에드워드 권은 영동전문대(현 강릉영동대) 호텔조리과를 졸업했다.

이승우 전문대교협 회장. / 한경 DB
이승우 전문대교협 회장. / 한경 DB
이 회장은 “명장 셰프로 활동 중인 에드워드 권처럼 전문대만 나와도 꿈과 끼를 살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행사 슬로건을 전문대 성공시대란 의미의 ‘전성시대’로 잡았다. 다양한 전문대 교육콘텐츠와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김재춘 차관은 이날 발표한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유니테크) 선정 결과를 거론하며 “전문대가 능력중심사회 실현의 장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유니테크는 특성화고 3년,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해 기술인력을 집중 육성하는 제도다.

전문대가 청년실업 돌파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박주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극심한 청년실업으로 절망감이 심해지는 시점에서 전문대 엑스포가 맞춤형 취업을 위한 창의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슬로건대로 전성시대가 오길 바란다. 국회도 정부와 협력해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율동을 곁들여 UCC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전문대 브랜드송을 합창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셰프, 군인, 간호사, 항공승무원 등 특색 있는 의상을 갖춰 입은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밝고 활기찬 무대로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개회식엔 이승우 회장과 김재춘 차관, 박주선 위원장, 에드워드 권을 비롯해 이기우 전문대교협 명예회장, 국회 교문위 소속 유기홍(새정치연합) 박창식(새누리당) 의원,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 한국대학신문 박성태 발행인, 취업포털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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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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