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신차] BMW의 본질만 남겼다…뉴 118d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뉴 BMW 118d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나온 신차다. BMW 1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로서 BMW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은 최대한 낮춰야 해서다. 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뒤 남은 건 뭘까.

우선 효율성이다. 디젤엔진으로 연비는 L당 17.4㎞로 동급 최강이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도 살아남았다. 허파 모양인 특유의 키드니 그릴은 더욱 강렬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사람으로 치면 콧대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입에 해당하는 공기 흡입구는 스포츠 라인의 검은색으로 치장했다.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 광택을 넣었다.

뒤태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 1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L자 형태로 바뀌었다. BMW의 정체성을 도드라지게 한 조치다. 옆모습도 BMW의 가족임을 알 수 있도록 보닛과 휠베이스를 길게 처리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운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5시리즈에 들어가던 전후방 주차 센서와 후방카메라도 넣었다. 앞좌석 전동 및 열선 시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멋만 부린다면 진정한 BMW가 아니다.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뉴 1시리즈는 유럽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점수인 별 5개 등급을 받았다. 전면과 측면뿐 아니라 측면 커트 에어백도 장착했다. 타이어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BMW의 가치는 뭐니뭐니해도 운전재미. 뉴 1시리즈는 BMW의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들어가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콤팩트카나 엔트리카라지만 운전모드는 5시리즈처럼 스포츠 플러스에서 에코 플러스까지 4개로 나뉜다. 최고 150마력의 힘을 내고 사람의 근력에 해당하는 최대토크도 32.7㎏·m이다. 뉴 118d 스포츠라인의 가격은 3890만원. 17인치 경합금 휠이 들어간 뉴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950만원.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