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3개 편의점 PB상품과 일반상품의 판매가격, 영양성분 표시를 조사한 결과 제조사와 주원료가 같은 경우 PB상품 가격이 일반상품보다 평균 16.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는 같고 주원료가 비슷한 경우 평균 27.7% 가격이 쌌고, 최고 61.3% 낮은 제품도 있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광고 홍보비가 적게 들고 중간 유통과정 생략으로 물류비가 절감돼 PB상품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PB상품 간에도 가격 차이가 있었다. 제조사와 주원료가 같은 경우 1.1%, 제조사가 같고 주원료가 비슷할 때는 0.7% 가격 차이가 나는 데 그쳤지만 제조사가 다르고 주원료가 비슷할 경우 평균 13.2% 가격 차이가 났다. 편의점별 PB상품의 나트륨 함량도 달랐다. 1회 제공량(30g) 기준으로 ‘치즈볼’은 180~312㎎, ‘감자스틱’은 89~133㎎, ‘치즈팝콘’은 130~190㎎, ‘새우칩’은 212~290㎎ 등이었다.

이상식 한국소비자원 정보교육국 소비자정보팀장은 “주원료가 같거나 비슷한 상품이라도 판매가격에 차이가 있고 나트륨 함량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