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기업들의 이익이 2~3분기에 바닥을 치고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에 파라다이스 등이 일제히 반등했다.

28일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6.25% 오른 2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은 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강원랜드는 5.32% 오른 4만1600원, GKL은 4.05% 상승한 2만9550원에 각각 마감했다.

그동안 카지노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실적을 지탱하는 중심축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이달 중순 중국 공안이 한국 카지노업체 직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인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국인을 상대하는 강원랜드는 휴가철인 3분기가 성수기여서 실적호전 시기가 빨라지겠지만 파라다이스 등은 10월 중국 국경절 전까지는 업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