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왕 돌풍'에 농심 점유율 60%대 회복
농심이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농심은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63%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 59.1%에서 4%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6월 60.7%보다도 높다. 농심은 “비빔면이 인기를 끄는 여름철에는 회사의 점유율이 소폭 감소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짜왕의 인기 덕에 점유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짜왕은 지난달 1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달 83억원보다 54.2% 증가했다. 월매출 기준 신라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누적 매출은 220억원을 기록해 올 상반기 라면 판매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매출 10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무난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짜왕이 인기를 끌자 라면회사들은 잇따라 프리미엄 짜장라면을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일 진짜장을, 팔도는 23일 팔도 짜장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짜장라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짜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개그맨 정형돈 씨를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시작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