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한국법인 '고속질주'
일본 완성차업체 한국법인들의 실적이 판매량 증가와 경비 절감 등의 효과로 일제히 개선됐다. 한국닛산은 6년, 한국도요타는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혼다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한국닛산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의 매출은 2013회계연도보다 65.3% 급증한 242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7568대로 한 해 전보다 55.6% 뛰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66억원 손실에서 239억원 흑자로, 101억원 적자였던 순이익은 408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도요타는 전년보다 21.6% 늘어난 538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 163억원, 순이익 126억원으로 2008회계연도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총 판매량은 12.1% 늘어난 1만4403대로 집계됐다.

혼다코리아는 승용차 판매는 8.8% 줄었지만 모터사이클 판매량이 31.3% 늘어난 1만3140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했다. 매출은 172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다. 영업이익은 89.5% 늘어난 128억원, 순이익은 82.7% 증가한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