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연계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인 ‘채널’과 카카오톡을 통한 검색 서비스인 ‘샵(#)검색’ 등을 최근 추가했다. 앞서 카카오TV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 데 이어 카카오톡의 종합 플랫폼화를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다음카카오는 또 카카오톡에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톡’과 모바일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로 연동이 가능한 ‘뱅크머니’ 버튼도 추가했다. 페이스톡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다른 친구끼리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장점이다. 카카오톡만 설치하면 채팅과 음성통화(보이스톡), 영상통화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다음-카카오, 시너지 가속화

[Smart & Mobile] 카카오톡의 '무한 진화'…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옛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다음카카오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16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선보인 데 이어 30일에는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인 샵검색과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인 채널을 선보였다.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카카오톡의 생활 플랫폼화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Smart & Mobile] 카카오톡의 '무한 진화'…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회사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들은 국내 38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곧바로 구현되는 방식으로 이용자와의 접근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업계에서는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하고 있던 검색 역량과 카카오의 플랫폼 파워가 결합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내놓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mart & Mobile] 카카오톡의 '무한 진화'…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다음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TV는 출시 전부터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대항마로 지목되며 많은 관심을 받은 서비스다. 채팅방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평가다. 카카오TV는 다음의 동영상 콘텐츠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이 접목된 서비스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영상 플랫폼의 노하우를 카카오톡과 단순히 연동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며 “사용자 주변의 관심사를 반영한 영상들을 우선 노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검색·콘텐츠 서비스도 강화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 샵검색은 다음 검색의 기술력과 카카오톡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인터넷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PC 콘텐츠와 모바일 메신저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이미 나돌았다. 다음카카오가 이번에 선보인 샵검색은 예상보다 진화한 모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별도의 검색창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에 # 버튼 하나만 추가해 대화 중 궁금한 내용을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와 함께하는 대화방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구현했을 뿐 아니라 검색한 뒤 나온 정보를 친구와 함께 공유하는 기능도 담았다. 샵검색이 활성화되면 모바일 검색 시장의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콘텐츠 서비스 채널은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콘텐츠 허브인 채널을 통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다음 영화, 스토리볼, 다음 웹툰 등 다음카카오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최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톡의 친구 관계를 통해 친구가 ‘좋아요’를 한 콘텐츠 등도 볼 수 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내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했고 친구에게 손쉽게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연결’의 가치를 주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카카오톡 개편을 시작으로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